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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읽어주는 남자]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 동시에? ‘바이플레이션'

 

최근 산업 현장에 가보면 '힘들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려움에 직면한 한국경제를 언급할 때 종종 '바이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오늘 <삼성생명 블로그L>에서는 '바이플레이션'에 대해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플레이션

 

바이(Bi)란 두 가지를 뜻하는 영어 접두어입니다. 예상하셨듯 바이플레이션이란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상승)과 디플레이션(deflation•물가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피닉스투자그룹 수석 재무 분석가였던 오스본 브라운 박사가 2003년에 한 말이죠. 일각에서는 혼합된 인플레이션(mixed inflaton)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물가가 오르는 동시에 물가가 떨어진다는 말이 뭔가 모순되지요? 지금부터 천천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Q. ‘바이플레이션’이 무슨 뜻일까요?

디플레이션

 

바이플레이션 현상은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글로벌 경제 수준에서 살펴보면 중국 등 신흥국에서는 물가 상승이,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물가 하락 현상이 나타날 때가 있습니다. 국가 간뿐만 아니라 상품이나 투자자산 간에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공산품 등 상품가격은 오르는데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하락하는 경우도 바이플레이션에 해당됩니다. 재정정책으로 돈을 시장에 풀어 물가는 오르는데(재정 인플레이션), 막상 경기는 살아나지 않는 디플레이션이 공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Q. ‘바이플레이션’과 ‘스태그플레이션’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바이플레이션

 

바이플레이션과 구분해야 할 단어가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입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침체(stagnation)와 물가 상승(inflation)의 합성어입니다.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물가도 떨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물가는 되레 올라 국민들은 이중고를 겪게 됩니다. 이 경우 대체로 일자리 부족 현상을 겪지요. 지금 한국이 비슷한 형국입니다. 성장률은 2%대 중반에서 더 이상 오르지 않는데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 후반을 기록할 것이라고 합니다. 경기는 죽어있는데, 물가는 오르는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이죠.

 

스태그플레이션이 전반적인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면, 바이플레이션은 지역별, 자산별, 제품별 등 다른 영역에서 물가상승과 하락현상이 공존하는 것으로 구분해볼 수 있습니다.

 

 

Q. 한국 경제에서도 ‘바이플레이션’이 나타났다?!

스테그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만, 바이플레이션도 그리 반가운 현상은 아닙니다. 인플레이션이 없어야 할 곳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디플레이션이 없어야 할 곳에 디플레이션 생기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글로벌 경제에 나타난 바이플레이션 현상을 살펴볼까요? 2011년 중반 이후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하기 시작하며 전 세계 제조업은 디플레이션 환경에 빠졌는데요. 중국이 계속 성장하리라 믿고 과잉 투자한 것이 과잉 공급으로 이어진 것이죠. 한국 제조업도 중국의 과잉공급 여파로 몸살을 앓았죠.

 

한편, 전세계적으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다 보니 국지적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습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한 궁여지책이었는데요. 한국에도 공공요금과 주택, 생필품 등 부분적으로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곤 했습니다.

 

 

Q. ‘물가 인플레이션’은 무엇이고, ‘소비 인플레이션’은 무엇인가요?

물가 인플레이션

 

바이플레이션은 주로 고용이 불안하거나, 소득이 줄어들 때 나타나는데요. 경제가 어려우면 정부는 재정정책을 쓰고 시장에 돈을 풉니다. 이 경우 아무리 힘들어도 꼭 사야 하는 생필품 물가가 돈의 힘으로 오르죠.

 

반면 생활물가가 오르게 되면 더욱 생활이 팍팍해진 가계 부문은 꼭 필요하지 않은 제품이나 서비스는 사지 않으려 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자동차나 집 같은 자산의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죠.

 

또 다른 형태도 있습니다. 지난해 아파트값이 급증하는 주택부문 '인플레이션'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소득이 늘지 않은 가계가 지갑을 닫으며 외식, 의류, 가전 등 수요가 없어 값이 떨어졌습니다. 한마디로 안 먹고 안 입고 안 쓰는 '불황형 디플레이션'이 발생한 것입니다.

 

과거 유가가 떨어지면 좋아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기름값 인상은 제품가와 교통비 인상을 부르고 국가 경제에 좋을 게 없다고 생각했죠. 그러나 지금은 유가가 낮은 것이 반드시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름값이 오르지 않으면 중동 경제가 살아나지 않고 글로벌 경제에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부정적인 의미의 디플레이션을 부른다는 얘기입니다.

 

 

Q. ‘바이플레이션’이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소비인플레이션

 

마지막으로 바이플레이션이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일반적으로 말하면 바이플레이션은 바람직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주식시장에도 부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산업별로 잘 살펴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디플레이션이 진행된 제조업 부문은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경쟁자가 퇴출할 때까지 버텨 살아남은 기업은 시장 내 '플레이어'가 줄어든 덕을 톡히 봅니다.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주가가 오르는 것이죠. 실제 한참 힘들었던 철강, 조선 부문에서 구조조정에 성공한 기업은 주가가 반등했습니다.

 

또한 앞서 주택부문에서 인플레이션이 심했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주택 부문 호황은 관련기업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집값 안정을 바라는 마음과는 별개로 건설사는 경제 불황과는 상관없이 좋은 실적을 냈답니다. 

 

 

지금까지 뉴스 읽어주는 남자 명순영기자님과 함께 '바이인플레이션'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 공존하는 시대에서 왜 우리의 월급은 오르지 않는 것인지 안타까울 뿐입니다. 하루빨리 물가 안정을 위하여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해소하고, 적극적인 재정지출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 준법감시필 (디지털혁신팀 제17-28호,‘17.03.10. 1년간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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