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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개나리 봄꽃 봄 꽃차 소믈리에


꽃피는 시기를 체크하게 되는 3

개화 시기별로 꽃구경 계획을 세워볼까?

 

시베리아보다 추웠다는 지난 겨울. 찬바람과 추위가 혹독했던 만큼 따뜻한 봄소식이 간절했는데요. 3월의 아침 공기가 아직은 차갑지만 분명 사이사이에서 봄기운이 넘실대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남쪽부터 올라오는 꽃소식을 하나둘 전해 들으며 설레는 마음으로 봄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으시죠?


반가운 소식 중 하나는 올해는 꽃들이 평년보다 1~4일 가량 빨리 꽃망울을 터트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개화시기 예측이 정말 어려운 영역인데다 기상 변수도 많아진 만큼 꽃들이 피어나는 시기도 가지각색이 될 것 같습니다.


3총사 중에 보통 개나리가 가장 먼저 피고 사나흘이 지나면 진달래가 핍니다. 그리고 진달래가 피고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벚꽃이 피게 되는데요. 이때쯤 되면 개나리는 꽃을 떨구고 초록잎을 드러내게 되지요. 노랑, 분홍, 하양, 초록 등 산천을 수놓은 꽃들이 만개하면 완연한 봄을 만끽하기 위해 집밖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에 들썩들썩 할 수밖에 없는데요. 꽃피는 시기 따라 꽃구경 겸 나들이 계획을 세워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집안의 작은 꽃밭, 꽃화분 입양해 보기!


화분 꽃 꽃화분 꽃밭 봄꽃


식물 키우기 해보셨나요? 요즘엔 반려식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집 안에서 식물을 키우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식물 키우기가 맘처럼 쉽지가 않지요. 주위를 보면 식물 키우는 양상은 딱 두 부류로 나뉘는 것 같아요. 죽어가던 화분도 살려내서 쑥쑥 키워내는 분들과 잘 살고 있던 화분도 시들시들 죽게 만드는 분들. 뭔가 비법이 따로 있는 걸까요?


꽃화분은 특히 더 어렵지요. 화원에서 예쁘게 꽃을 피운 화분을 집 안에 들였는데, 한 번 시들고 나더니 이후로는 영영 꽃을 피우지 못하는 경우를 한번쯤 경험해 보셨을 텐데요. 여러 원인이 있지만 주된 이유는 추위를 겪지 않아서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온대성 식물들은 겨울같은 추위를 일정기간 겪어야 꽃눈이 생기고 꽃을 피우게 됩니다. 그래서 개나리와 진달래가 봄에 한꺼번에 피게 되나 봅니다. 겨울이 없으면 꽃이 아예 피지 않거나 계절을 가리지 않고 아무 때나 피게 되겠지요. 화원에서 사온 화분을 일년 내내 따뜻한 실내에 두고 기르면 절대 꽃눈이 생길 수 없는 이유입니다.


꽃을 다시 피우고 싶다면 온도가 낮은 곳에 일정 기간 두었다가 낮이 서서히 길어질 때 햇빛을 보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직 흙이 축축한 상태인데 또 물을 줘도 안되고, 너무 물을 안 줘도 안 됩니다. 흙이 손에 묻어 나오지 않는다면 엄청 건조한 상태라는 의미입니다. 이미 꽃이 낙화해버렸을 가능성이 큰 거죠.


화분 꽃 아기사진


또 하나 중요한 부분! 개화시기에 비료를 주는 건 그다지 큰 효과가 없습니다. 꽃은 이미 에너지를 축적한 상태이고 이 때는 광합성과 물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대신 직사광선 보다는 반그늘이 훨씬 좋다는 점도 잊지 마세요. 서늘한 상태에서 환기도 시켜주면서 함께 꽃을 피운다는 생각으로 평소보다 더 자주 살펴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대로 스러질 것만 같았던 화분에서 다시 꽃순이 돋아나고, 어느 봄날 아침 꽃잎을 활짝 연 화분을 만난다면 그 기쁨은 이루 표현할 길 없겠지요. 반려식물 키우기가 소소한 행복이라고들 하지만 이 때만큼은 함박웃음이 절로 나올 것이 분명합니다. 꽃을 피우기 위해 새순을 톡 드러낼 때의 상큼함을 맛보신 분들은 꽃화분 중독자가 되어 하나 둘 화분들이 늘어나게 되는 현상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함께 하는 듯 집 안을 온통 식물원처럼 만들어내는 능력을 부러워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그만큼 집 안을 생기 있고 화사하게 만드는 초록이들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겠지요. 더구나 봄 기운이 완연해지면 집 안을 뭔가 생기 넘치는 것들로 채우고 싶어지는데요. 이번 기회에 봄기운 가득 품은 꽃화분 하나 입양해 보는 건 어떨까요? 물론 애완동물 보살피듯이 시간과 노력과 애씀도 같이 들여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마시고요.


 

 꽃을 마시는 사람들, 꽃차 소믈리에


꽃차 소믈리에 감별사


소믈리에는 와인을 관리하고 추천하는 전문가를 뜻하지만 최근엔 다양한 분야에서 일종의 맛 감별사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최고의 밥맛을 연구하는 밥 소믈리에, 물 맛을 추천해 주는 워터 소믈리에, 채소와 과일을 올바르게 먹을 수 있도록 알려주는 채소 소믈리에 등 전문적인 맛 선별가로서 소믈리에라는 직종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죠.


얼마 전 한 음악 예능에 등장한 예전 가수가 꽃차 소믈리에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 주로 산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로 화제가 됐었는데요. 꽃차 소믈리에는 꽃 뿐만 아니라 뿌리, , 열매, 나무 등 여러 가지 차들을 함께 만들 수 있는 전문가입니다. 실제로 꽃차 소믈리에들이 전문자격증을 취득하여 곳곳에서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꽃차는 꽃이 지닌 성질을 파악하고 엄선된 제다법을 통해 독성을 없앤 다음, 꽃의 고유한 맛과 향기, 모양까지 즐길 수 있도록 제조한 상태로 마시는 것이 좋은데요. 그만큼 만만치 않은 제조과정이 있다고 합니다. 꽃차 소믈리에 과정에 참여했던 한 지인은 예쁜 꽃차만 마주하면 쉬운 일일 것 같지만 꽃차 만드는 일은  정말 힘들다작업의 노하우는 오로지 정성 뿐이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블랜딩 기법, 테이블 세팅법, 음용 방법, 꽃차의 원료와 공급 및 보관법 등을 전부 습득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제다법만 알고 접근하면 중도에 포기할 수도 있다는 군요.


목련 꽃 잎사귀 봄꽃


지인 찬스를 이용해 봄 꽃차의 대명사 목련 꽃차 만들기를 한번 소개해 볼게요


꽃차는 대부분 봉오리 상태로 만드는 것이 좋고, 지는 꽃으로는 꽃차를 만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먼저 3일 정도 묵혀서 숨을 죽여 둔 목련 봉오리를 꽃잎이 찢어지지 않게 떼내어 흐르는 물에 잘 씻어줍니다. 꽃잎이 두꺼워서 툭툭 털면 물기가 거의 없어져요


몽우리는 껍질을 벗기고 꽃잎을 하나하나 부드럽게 펼친 후에 베 보자기에 널어 건조를 시작합니다. 그런 다음 팬으로 옮겨 잘 덖어 줘야 하는데요. 목련 꽃잎은 덖어주면 안쪽부터 초콜릿색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적당히 색을 조율하고 다시 자연건조를 거쳐 유리병에 보관하면 됩니다. 역시 초보자는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할 것 같지요?


목련 꽃차는 우리면 약간 매운 듯 하면서도 강한 향이 특징인데요. 그래서 신이화차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기미, 주근깨, 기관지염, 비염 등에 효능이 있고 항균작용이 뛰어나며 피부질환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꽃차 소믈리에까지는 아니어도 꽃차의 향긋함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이번 봄을 계기로 봄꽃 뿐만 아니라 사계절 꽃 향기를 듬뿍 담은 꽃차와 친해져 보시길 추천합니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 꽃차를 즐기는 사람들과 즐거운 봄을 함께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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