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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도시 봄의 나라 탐방


꽃의 도시 마쓰야마로 떠나볼까요? 봄의 나라 탐방


우리나라에서 과거 곤명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쿤밍은 중국 남쪽 지역인 윈난성에 위치해 있습니다. 위도상으로는 아열대기후대에 속하지만, 고도가 높아 무더위에 시달리지 않고 여행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겨울과 여름의 평균기온 차이가 10℃ 정도에 불과하다고 하네요. 연평균 기온은 15℃ 정도라고 하니 정말 일년 내내 봄 날씨를 만끽할 수 있는 도시인듯 합니다. 

그런 이유로 쿤밍은 봄의 도시, 춘성春城이라고 불리기도 한답니다.




봄의 도시에서 꽃에 파묻히는 꿈 같은 현실, 봄을 쇼핑하는 도시 쿤밍


봄을 쇼핑하는 도시 쿤밍


춘성春城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일년 내내 온갖 꽃들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꽃은 화려한 볼거리를 넘어 쿤밍의 사람들에게 생계의 터전을 마련해주기도 합니다. 농사짓기에 좋은 환경인 온화한 기후를 쿤밍 사람들은 꽃농사, 즉 화훼산업에 활용한 거지요. 쿤밍에서는 일년 내내 온갖 꽃들이 재배되어 중국 각지로 팔려나갑니다. 자연스럽게 중국 최대의 꽃시장이 형성되었지요.


중국 최대 정도의 스케일이라면 곧 이곳이 세계 최대의 꽃시장이라는 사실도 짐작하실 수 있겠지요? 그렇습니다. 1999년 쿤밍 세계원예박람회를 통해 중국의 원예사업을 세계에 알린 이후 이곳은 명실상부 세계 최대의 꽃전시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꽃시장에서 꽃에 파묻혀 봄을 쇼핑하는 기분을 느껴보는 건 어떠세요? 



고흐의 추억으로 남은 도시 아를


고흐의 추억으로 남은 도시 아를


아를은 남프랑스의 한적한 시골마을입니다. 


아를의 금빛 들판을 스쳐가는 바람과 들꽃들이 어쩐지 우리에게 친숙한 이유는 아마 화가 빈센트 반 고흐 때문일 겁니다. 한때 휴양을 위해 아를에서 지냈던 고흐는 지금 전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가 되었지요. 그런 고흐가 사랑했던 도시 아를. 고흐의 작품활동에서 아를에서 지낸 시기는 특별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약 1년의 기간 동안 300여 점의 작품을 남길 정도로 폭발적으로 그림을 그린 시기이기도 하고요. 우리가 익숙하게 떠올리는 고흐의 그림들은 대부분 이 시기에 아를을 배경으로 그려졌다고 하네요.


잔잔하게 물결이 이는 들판, 자그마한 론강, 론강에 비치는 밤하늘의 별빛, 밤의 카페테라스, 개성이 넘치면서도 마치 우리 이웃처럼 친숙하게 느껴지는 아를의 사람들과 들꽃, 나무들. 현실을 더듬고 극복하려는 환상처럼 두껍게 칠해진 그림 속의 따뜻한 색감과 기운들. 그 따뜻한 기운들 속에서 아를에 대한 고흐의 애정은 숨길래야 숨길 수 없이 드러납니다.


꽃과 나무가 주는 위로, 자연이 지닌 치유의 힘에 기대어 삶의 마지막 희망을 다시 품었던 고흐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기에 우리가 지금도 고흐와 그의 그림을 사랑하는 것이겠지요? 그렇다면 이번 봄 고흐가 그림을 그렸던 아를의 들판에 서서 그림 속에 등장했던 꽃과 나무들을 찾아보는 건 어떠세요? 아직도 운영되고 있다는 그림 속 카페 의자에 한번 앉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르네상스의 중심 피렌체


르네상스의 중심 피렌체


피렌체의 영어식 이름 플로렌스는 피렌체의 옛이름 플로렌티아에서 유래합니다. 로마의 카이사르는 군대를 이동하던 중 강가에 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곳을 발견하고, 그곳을 플로렌티아라 불렀다고 합니다. 꽃의 도시 플로렌티아는 세월이 흐르면서 발음이 변해 현재의 이탈리아식 이름인 피렌체로 불리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름이 변한 만큼 도시도 변했습니다. 우리에게는 강가의 시골마을 플로렌티아가 아닌 르네상스의 중심도시 피렌체로 기억되니까요. 


1252년 피렌체에서는 금화가 사용되기 시작합니다. 금화의 명칭은 플로린, 서유럽 최초로 제조된 금화였지요. 꽃의 이름에서 시작된 이 금화는 근대 이전까지 전 유럽의 통화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피렌체의 부유함은 예술의 발전으로도 연결됩니다. 예술을 통치에 활용한 메디치 가문은 예술을 지원하는 일이 정치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꽃의 이름으로 시작된 금화가 다시 예술을 피워내기 시작한 셈인데요. 메디치 가문에서는 피렌체의 통치자 이외에 3명의 교황을 배출하기도 했습니다. 이로서 메디치 가문이 피렌체를 중세 이탈리아의 종교, 학문, 예술, 상업의 중심지로 만드는 데 기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단테 같은 인물이 그냥 갑자기 나타난 것을 아닐 테지요. 사람을 키우고, 가꾸고, 그 사람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도록 북돋아 주는 일. 우리의 삶에서 꽃피움이 주는 의미는 그렇게 다가오는 게 아닐까요? 그래서 그 꽃피움의 의미를 일찍 깨달은 피렌체는 이탈리아의 르네상스를 이끌어가는 중심도시가 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꽃과 온천의 도시 마쓰야마로!


꽃과 온천의 도시 마쓰야마로


우리에게는 아직 낯선 이름의 도시 마쓰야마는 일본에 있는 주요 섬 4개 중 가장 작은 시코쿠에 위치해 있습니다. 기후는 온난하고 도시는 작아 관광하기에 매우 편합니다. 작다고는 해도 도시의 편리함을 제법 갖추고 있어 쾌적함과 한적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지역이지요. 에도시대 이전의 천수각이 잘 보존된 마쓰야마성은 일본의 과거 모습까지 한눈에 보여줄 뿐 아니라 벚꽃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흩날리는 벚꽃을 실컷 감상하셨다면, 온천목욕을 하며 피로를 풀어도 좋겠군요. 마쓰야마에는 무려 3,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도고온천이 있습니다. 온천의 나라 일본에서도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유명하지요. 여러 차례 증축하며 덧붙여진 기이한 모양의 목욕탕 건물은 유명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등장하는 건물의 모델이 되었다고 합니다. 워낙 오래된 건물이다 보니 건물 자체도 일본의 중요문화재가 되었고 건물 안에 있는 물품들 역시 중요한 문화유산이라, 도고온천의 본관을 작은 박물관이라 부른다고 하는군요. 


이번 봄 멀리 떠날 여유도 없고 몸도 마음도 지쳐 있다면, 마쓰야마로 짧은 여행을 계획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벚꽃 흩날리는 길도 실컷 걷고 온천목욕으로 피로도 풀고 나면 행방불명 되었던 여유와 멘탈을 잘 수습하여 무사히 데리고 돌아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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